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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영화라면 팝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by Ms. Jane 2016. 3. 31.

 

 

 

 

 

WWE 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The Rock을 기억하실 겁니다. 드웨인 존슨. 경기장 안의 레슬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웨인 존슨은 미이라에서 카메오로 등장하더니, 기어이 스콜피온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맙니다. 다부진 몸매, 잘생긴 얼굴,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춘 드웨인 존슨은, 아마도 WWE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헐리웃에 진출하여 성공까지 거머쥔 사람으로 꼽히게 될 겁니다.

 

이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게 된 또다른 영화는 가족물입니다. 판타지를 표방한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는 사실, 양아버지와 아들 간의 우정과 화합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들이 찾게 되는 신비로운 섬과 이곳에서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는 어린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보면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할 수 없겠습니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사실 유치하고 진부한 것도 사실입니다. 개연성 있는 줄거리 보다는 동화같은 모험 이야기가, 뜬금 없는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경향도 약간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또한 영화의 주요 세계관인 아틀란티스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1 에서 보여주었던 지구 중심부의 참신함을 뛰어넘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점 역시, 안타깝지만 인정해야 할 듯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지하다시피,이 영화의 주요 고객층은 어린 아들과 젊은 아버지로 보아야 함이 맞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마냥 신기해 하는 아들의 눈높이에서 영화의 사건이 전개되는 동안, 이 둘의 대화가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틀란티스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며, 사춘기 형과 누나가 벌이는 로맨스를 재미있게 설명해 줄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아버지가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대해서도 함께 대화를 나눠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네모선장과 노틸러스호가 뜬금 없기는 하지만, 나름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가,아이들에게 베른의 해저 2만리와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면, 아들의 EQ와 IQ가 부쩍 성장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유아틱한 요소들을 잘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학습 부교재가 될 수 있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한 만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는, 어른들에게는 재미가 다소 없을 지언정, 가족에게는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