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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영화라면 팝콘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Percy Jackson and Sea of Monsters : 2013)

by Ms. Jane 2016. 4. 2.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문화컨텐츠의 보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문학, 음악, 영화 등 다수의 문화컨텐츠가 바로 이 그리스 로마 신화로부터 탄생하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돈벌이에 좋은 자원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서구 조상님들에게는 죄송한 말이기는 하지만요. 더욱이 이 그리스 로마 신화가 헐리웃으로 건너가 거대 자본과 만나게 되면 그 상업성이 배가 됩니다. 풍부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세계관의 반영도 그러하지만,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거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언제나 거대하고도 다채롭습니다.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시리즈도 이와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 부활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데미갓과 퀴클롭스, 그리고 타이탄이 등장하는 퍼시잭슨의 세계관은, 상징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또한 이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모험들도 볼거리가 많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고전적인 신화를 가장 현대적이며, 미국적인 색채가 잘 배어나는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점이 매우 인상깊습니다. 다만, 바다의 괴물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크라켄 정도의 상상력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 롯데월드 어드벤처 탐험과 같은 심해의 모습도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이며, 이것이 소년물에 지나지 않는 영화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도록 합니다.

 

 

 

 

 

물론 귀여운 상상의 산물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스프레이 한 번에 미남이 되도록 만드는 마법과, 터치 한 번으로 무쇠 황소 괴물이 단번에 사라지는 마법은 마치 스마트폰과 VR 기술을 떠올리게도 하는군요. 세 명의 마녀들이 운영하는 공중부양 택시는 미래 전기 자동차 정도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고대 그리스의 신비로움을, 미국이 대변하는 IT 적 세계관으로도 치환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이 15소년 표류기와도 같은 사랑스러운 소년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영화 팬들이 이렇게나 많은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