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소다(술 편) 술병에 불이 반짝, 하고 들어왔다. 컵에 따라 한모금씩 홀짝 홀짝 마시면 내일도 홀짝 홀짝 나한테 들어오는 것 같아. 2016. 1. 23. 종로 굴보쌈 전문점 (음식점 편) 아내가 무언가 열심히 설명을 했다. 남편은 묵묵히 듣고 있다가 고등어 한점을 먹고 나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았다. 한 손으로는 턱을 괴고, 한 손으로는 책상을 톡톡 친다. ... 나는 그냥 상추쌈을 입안에 우겨넣었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굴을 드시지 그러셨어요- 2016. 1. 23. 종로 치킨 전문점 삼성통닭(음식점 편) 하룻밤 노숙은 기본이었다. 타임반 선배들과 함께 신천, 잠실에서 삼각김밥으로 저녁 한끼를 대충 때우고 나면, 다음날 선배들이 삼통을 들고 나타났었다. 은박 돗자리 위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정신 없이 응원을 하고 나면, 나도 모르는 새 술을 마시고 있다. 형제집 이모님, 안녕하시죠? - 삼통에 가면 양배추를 시키세요 뚜비뚜바- 2016. 1. 23. 광화문 굴 요리 전문점 (음식점 편) 굴과 새우젓이 만났다. 통영과 강경의 만남인가요? 굴국밥 한그릇이 보글보글 끓어넘칠 때 국밥집 할머니의 자글자글한 주름살에도 인정이 넘쳐 흐르더라. -진짜 맛있는데, 새우젓만 필요했어요- 2016. 1. 23.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