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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영화라면 팝콘

라모나 앤 비저스(Ramona And Beezus, 2010)

by Ms. Jane 2014. 7. 15.


라모나 & 비저스

Ramona and Beezus 
8.9
감독
엘리자베스 알렌
출연
조이 킹, 셀레나 고메즈, 존 코벳, 브리짓 모나한, 지니퍼 굿윈
정보
코미디, 가족, 판타지 | 미국 | 103 분 | -

 

 

 

 

 

 

 

  참 따뜻한 영화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가족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거든요. 늘 말썽만 부리지만, 누구보다도 기발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어린 라모나의 활약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라모나는 가족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레모네이드를 직접 만들어서 팔 정도로 위험 타개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언니의 연애 사업에도 오지랖 넓게 참견하며 사랑을 듬뿍 표현하려 합니다. 물론 라모나의 마음이 가족들에게 온전히 전달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족들 입장에서 라모나는 늘 말썽만 부리는 막내딸로 보이기만 했죠.

 

 

 

 

 

 

 

 라모나는 항상 감싸주는 비 이모가 있었기 때문에 외롭지 않았습니다. 괴로운 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고양이 피키피키도 있었구요. 하지만 비 이모와 피키피키는 어찌되었든 간에 라모나의 곁을 떠나갔습니다. 노처녀 비 이모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알래스카로 떠났고, 피키피키는 수명을 다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습니다만,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라모나의 억장은 무너져 내렸을 겁니다.

 그런데 이들과의 이별은 라모나의 성장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냥 어리광쟁이 말썽꾸러기인 라모나를 감싸주던 이들이 없어진다는 것은 곧, 라모나의 홀로서기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것은 즉, 어린시절과의 이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라모나의 귀여운 상상장면으로만 채워도 무방했을 이 영화에서 '이별' 장면은 반드시 필요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에는 반가운 얼굴도 여럿 등장합니다. 가장 눈에 띠는 사람은 비 이모 역할을 한 '지니퍼 굿윈' 이네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서 사랑스러운 GG로 등장했던 그녀가 여기에서도 마침내 사랑을 쟁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