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심바는 아마 전세계인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사자일 겁니다. 아기 사자가 역경을 딛고 다시 왕위를 되찾는 장면은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무한한 감동을 안겨주거든요. 심바가 처음 태어나서 동물들 앞에 소개되는 장면과, 다시 왕위를 되찾은 후 자신의 아들을 동물들에게 알리는 장면은 이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들 중 하나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합니다. 물론 라이온킹은 다큐멘터리처럼 심바의 역경기를 조명하는 '햄릿형'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귀여운(?!)' 동물친구들의 활약이 라이온킹의 재미를 더욱 더 배가시켜 주었죠. 심바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하는 티몬과 품바는 극 중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들입니다. 다소 심각해 보이는 심바 곁에서 티몬과 품바는 '허당'스러운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마다가스카
라이온킹의 심바가 역경을 딛고 일어서 왕위를 되찾는 '훈훈함'을 연기했다면, '마다가스카'에서 등장하는 사자 알렉스는 '답없음'을 연기하는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알렉스와 그 동물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의 명목상 목적은 '자유를 찾아서'입니다. 답답한 동물원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를 찾고, 아프리카를 찾아간 이들은 다시 고향 '뉴욕'이 그리워 모험을 시작하는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게 됩니다. 시리즈를 거듭하며 이들의 좌충우돌 모험은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코믹 영화와 닮아가는 것 같네요.
장화신은 고양이
슈렉의 실질적 히어로 '장화신은 고양이'가 드디어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목소리 연기를 하는 '장화신은 고양이'는 여전히 품격있고도 허세쟁이인 고양이죠. 뛰어난 검술을 지녔지만 필살기는 '귀여움'과 '고양이 댄스' ' 우유 챱챱 마시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와 같은 고양이의 모습들이 마냥 사랑스럽겠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다소 허탈한 웃음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겁니다. 사실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의 내용은 풍자와 비틀기로 점철되어 답없는 웃음 코드를 전달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슈렉의 재미에는 좀 미치지 못하는 것 같고, 귀여운 고양이들의 활약상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라따뚜이
인간에게 쥐는 더럽고 지져분한 동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유일하게 사랑받는 쥐가 있다면, 디즈니 사의 '미키마우스' 정도에 그칠 겁니다. 하지만 라따뚜이에서 등장하는 이 쥐는 미키마우스의 사랑스러움에 필적할 만한 매력 포인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바로 '요리하는 쥐' 라는 타이틀이었죠. 더군다나 생쥐 '레미'는 절대미각과 뛰어난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이 재능을 바탕으로 레미는 인간 '링귀니'의 요리 선생이 되는 한편, 그에게 진실한 우정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기까지 합니다. 레미는 세상에서 가장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생쥐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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