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 케이블 TV에서 '프로메테우스'를 방영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2012년에 개봉했던 영화이니 근 2년 만에 다시 보는 영화다. 역시나 영화의 첫 장면은 괴이하고 섬뜩했다. 인류가 사실은 외계인의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설정도 그러하지만, 독배를 마시고 녹아 없어지는 외계인의 모습도 기괴하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끊임없이 간을 파먹혀야 하는 그리스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했다. 탄생과 소멸의 진실은 어디에 '프로메테우스'는 '에일리언'시리즈의 프리퀄 작품이다. 인간과 괴물 사이의 형체를 띠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우주 괴물의 비밀이 바로 이 '프로메테우스' 속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외계 행성에서 바이러스 형태로 존재하고 있던 우주 생명체가, 인간의 조상격.. 2014. 6. 25. 트랜스포머(Age of Extinction, 2014) 트랜스포머 4 (사라진 시대 : Age of Extinction, 2014) 가 드디어 개봉을 합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우리에게 많은 충격과 센세이셔널함을 안겨주었던 작품들 중 하나였죠. 이 시리즈는 영화 줄거리의 참신함 보다는, 최첨단 로봇의 변신 과정을 멋들어지게 재현해 낸 헐리웃의 기술력에 경탄을 아끼지 않도록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로봇의 변신 장면과 이 로봇들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들은 마치 실제 모습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현실적이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특히 트랜스포머 1편에서 오토봇이 변신한 후 한데 모이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이 깊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로봇 변신 만화를 보며 즐거워 하던 추억과,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멋진 로봇들의 모습에 대한 감.. 2014. 6. 24. 메리다와 마법의 숲(Brave, 2012) 영화 '브레이브하트' 의 배경이 되는 스코틀랜드는 비장함이 감도는 야생의 땅이었습니다. 온 몸에 푸른색을 칠한 전사들이 '자유'를 외치며 벌판을 내달리는 모습은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네요. 특히, 그 당시 자유분방한 젊은 전사로 분한 '멜깁슨'의 모습은 비장하며 아름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방영했던 드라마 '추노' 의 대길이가 옛 기억 속의 멜깁슨과 비슷한 듯도 하네요. '메리다와 마법의 숲'과 '브레이브 하트'의 공통점은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신화를 바탕으로 '메리다'라는 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영화 곳곳에 스코틀랜드의 자연이 묘사되고 있지요. 그러나 브레이브 하트의 스코틀랜드가 비장하고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면, 메리다의 스코.. 2013. 8. 30. 세컨핸드 라이온스(Secondhand Lions, 2003) - 엄청난 꼰대들이 온다. 누구나 젊은 시절의 무용담이 있고 추억이 있으며 오글오글한 사랑의 기억이 있을거다. '꽃보다 할배'를 보다가 든 생각이다. 지금이야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짜증이 나는 노년이겠으나, 그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싱그러운 봄날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니까. 영화 '세컨핸드 라이온스' 역시 두 할배의 유쾌한 소싯적 무용담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겉보기에 이들은 괴팍하고 외로운 노인이다. 젊었을 적 나쁜일을 했을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어느 누구와도 교류를 하지 않고 밀어내기만 하니 더욱 더 외로움만 가중될 뿐. 그러나 이들이 얼떨결에 맡게 된 조카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서서히 들어나는 젊은 시절의 무용담은 괴팍하기만 했던 두 노인의 모습을 달리 보이게 만든다. 조카와 함께 모험을 하며 서서히 마음.. 2013. 8. 24. 이전 1 ···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