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랙 더 비기닝(Star Trek: The Beginning : 2009) 액션과 어드벤쳐는 있지만, 서사가 없습니다. 나름 꼬고 꼬아서 반전을 만들어 내기는 하였습니다만.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군요. 다만, 미드 히어로즈에서 악역으로 활약했던 우리의 재커리 퀸토가 충직한 "스팍"이 되어 내면 연기를 해 나가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전형적인 영웅주의 영화의 산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풍성한 볼거리와 우주 전투 모습이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고 말입니다. 액션과 영웅물, 그리고 스타워즈 류의 우주 전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랙 다크니스에서 보여주었던 타임워프적인 전개가 약간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중심축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보다는, 함장을 잃고 고군분투하던 하나의 조직이 얼마나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 2016. 4. 2.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Percy Jackson and Sea of Monsters : 2013)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문화컨텐츠의 보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문학, 음악, 영화 등 다수의 문화컨텐츠가 바로 이 그리스 로마 신화로부터 탄생하였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돈벌이에 좋은 자원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서구 조상님들에게는 죄송한 말이기는 하지만요. 더욱이 이 그리스 로마 신화가 헐리웃으로 건너가 거대 자본과 만나게 되면 그 상업성이 배가 됩니다. 풍부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세계관의 반영도 그러하지만,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거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언제나 거대하고도 다채롭습니다.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시리즈도 이와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 부활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데미갓과 퀴클롭스, 그리고 타이탄이 등장하는 퍼시잭슨의 세계관은, 상징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또한 이.. 2016. 4. 2. [Present](9)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그런데 문제는, 내가 자꾸 과장님의 개그 페이스에 말려든다는 사실이었다. 오과장님을 관찰하고 팬질을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들이었는데, 나 역시 얼토당토 없는 일로 어이없는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한참 후에야 밝혀지게 되었다. 한밤중에 로비로 내려왔는데 인기척이 없었다. 이것 또한 기회였다. 이 기회를 틈타 오과장님이 일하시는 프론트 가까이에 가보아야만 했다. 평상시에는 옆에 가서 말을 거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하기사 이제 공짜 쿠폰도 없는데 할말이 딱히 없긴 했다. 아마 오과장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하여간에 프론트 데스크 근처로 가긴 했는데, 이번에는 또 오과장님이 없는 것이 섭섭한 것이다. 유튜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들쑥날쑥한 것도 불만이었다. 그래서 오과.. 2016. 4. 2. 간식 2 2016. 4. 2.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