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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e/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작성방법_복사 후 붙여넣기의 미학

by Ms. Jane 2014. 5. 21.

 

 

 

 

 

  자소서 시즌이 되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니 한 곳이라도 더 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내야 하는데, 난해한 자소서 항목이 늘 발목을 붙잡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사 후 붙여넣기 신공을 펼칩니다. 어차피 비슷비슷한 기업의 자소서 항목이라면, 나를 소개하는 자소서 내용 역시 다를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에서일겁니다.

 

 

 

 물론 이와 같은 요령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기업의 자소서 항목이 비슷한 곳이 많은데다, 개인의 장단점 등 겹치는 내용을 매번 새로 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컨트롤 씨와 컨트롤 브이, 그리고 약간의 편집 능력은 보다 많은 기업에 지원하기 위한 요령의 미학 정도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와 같은 무조건 복사 후 붙이기 신공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닙니다. 서류를 통과한 후에 우리는 해당 기업의 인적성 시험이나 면접을 보아야 합니다. 면접을 위해서는 자기 분석에 더해 기업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하겠지요. 설령 운 좋게 통과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곳은 내가 꽤 오랜 기간 동안 일해야 할 직장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터를 찾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검증과정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이러한 점에서 자기 소개서 작성은 자신의 일터를 찾는 첫 검증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써 놓았던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편집해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반드시 지원할 기업에 대한 사전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진 다음에 따라와야 할 작업이 되어야 할 겁니다. 즉, 자신이 ‘A’라는 기업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서 분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A 라는 기업이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내가 지원할 B 라는 직무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해당 기업의 1년 치 기사를 읽어보고, 회계 정보를 찾아보고, 현업에서 일하는 선배가 있는지도 알아 본 다음,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기업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으면, 기업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 혹은 키워드를 몇 가지 선정해 놓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분석해 놓았던 자료를 바탕으로 나에 대한 키워드도 몇 가지 선별해 놓습니다. 그런 다음 기업과 나 자신이 얼마만큼 잘 어울릴 수 있는가에 대한 중심 생각을 적어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 기업은 진취적인 곳이라서 해외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끝났다고 합시다. 그런데 나는 원래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특이한 일을 많이 해 보았고, 풍부한 해외 인턴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업에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가 따라 나오게 될 겁니다. 기업은 ‘진취’와 ‘도전’ 이라는 점에서 나와 함께 묶일 수 있고, 나는 ‘해외인턴경험’을 구체적으로 풀어놓으면서 직무 적합성에 대한 근거를 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업에 대한 관심도도 자기소개서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 기업의 비전이 무엇인지, 향후 어떤 사업을 비중 있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찾아 자기 소개서에 적어 보도록 합시다. 이것은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 항목에 포함이 되면 좋은 내용들입니다. 제출 하루 전에 적은 지원 동기 보다는 오랜 기간 고민하고 다듬은 지원 동기가 더 타당성 있게 읽힌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정리하자면, 서류 합격률을 높이는 자기소개서란 자신의 고민과 정성이 배어 있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복사 후 붙여넣기도 물론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 분석을 하며 앞서 작성해 놓은 데이터들은 소스로만 사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복사 후 붙여넣기 이전에, 지원할 기업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하신 후 기업 맞춤형 자기 소개서를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