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대학 전공 공부를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새롭게 뭔가를 배운다는 사실이 마냥 뿌듯하고 즐거우면서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지식을 머리 속에 넣는 일은 낯선 것이었지요. 사실 제가 그렇게 좋은 두뇌를 가진 사람이 아니었던지라,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려웠습니다. 강의를 따라가고 이해하고 응용하는 과정은 고등학교 때와는 또 다른 차원의 공부였으니까요.
자칭 노력파였던 제가 깨달은 바는 이렇습니다. 세 달만 꾸준히 해당 지식을 보고 읽고 연구하다보면, 머리 속에 그와 관련된 방이 하나 만들어진다는 생각이었어요. 마치 어렸을 때 반복해서 셈을 하고 읽기책을 읽으면서 지금과 같은 능력치를 얻게 된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선은 공부해야 할 내용을 커다란 덩어리로 본 후 분할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해요. 처음에는 커다란 얼개가 보이지 않겠지만, 책의 목차라도 보면서 대강의 어휘와 내용들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공부 방법과 방향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수업을 들어야 하는 공부라면 강의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의를 들을 때 휘갈겨 쓰는 노트 하나, 추후에 정리할 노트를 하나 만들어 병행해 나가세요. 강의를 듣는 동안에 작성한 내용을, 정리 노트로 옮겨 적으며 중요한 내용, 개념 이해, 어려운 내용, 의문점 들을 각기 다른 색깔로 표시해 놓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강의를 들은 직후 정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그날그날 정리할 내용만 해면 되고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적어놓은 내용을 반복해서 읽고 주 교재를 읽으며 하나하나씩 개념을 이해해 나가시면 됩니다.
도서관에서 관련 도서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며, 스스로 사고를 조합하고 재 배열하는 발효의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시험준비를 하는 분들이라면, 문제를 풀거나 오답노트를 만드는 한 편 관련된 서적들을 읽으며 더 깊은 지식을 쌓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세 달만 도서관에서 새로운 내용을 붙잡고 있으면, 대략 공부의 감이 오실 겁니다. 머리 속에 하나의 큰 흐름이 생기게 되면서 공부에도 훨씬 능률이 오르게 되지요. 물론 머리가 좋은 분들이라면 한 달이나 두 달만에도 감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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