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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고양이정보

고양이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는 이유

by Ms. Jane 2014. 7. 19.

침대 커버에 선명한 물 자국이 났습니다.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비가 요란하게 내렸던 것은 분명 어제였고, 고양이가 물을 밟고 나서 침대를 어지럽게 뛰어다닌 것도 아닐테고 ... 정답은 하나였죠. 오줌. 영어로는 Urine. 그나마 똥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려나요?

 

 

 

 날 막지 마라냥

출처 :  티스토리 블로그(종이우산님)

 

 

 

 하지만 화를 낼 수는 없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 가에 대한 이유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 이게 게으른 주인 탓이었죠. 화장실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더러웠던 겁니다. 항변을 하자면, 매번 열심히 채워지는 고양이 배설물을 버리는 것이 녹록치 않는 때가 있기도 합니다. 비가 온다거나, 때마침 비가 내린다거나, 사색에 빠져 치우는 것을 잊는다거나 뭐 이런 미안한 상황들이 발생할 때가 종종 있는 것이죠. .... 는 핑계고 이렇게 게으름을 부리다 보면 저처럼 벌을 받게 되는 순간이 오고는 합니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고양이는 청결한 습성 덕분에 별다른 훈련 없이 화장실에 용변을 보는 동물입니다. 용변을 봐야 할 화장실이 깨끗하지 않거나 모래가 더러우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취하는 행동은 대개 두 가지 입니다. 주인을 속으로 욕하면서도 더러움을 참고 화장실에 볼일을 보는 고양이가 되거나, 그나마 볼일을 볼 만한 공간을 찾아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처럼 헤메이던 끝에 거사를 치루는 고양이가 되거나. 우리 고양이의 경우에는 후자를 선택하였고, 그게 바로 제 침대와 이불이었던 겁니다. 참으로 용맹한 고양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크게 될 놈이죠.

 

 

 고양이도 이불에 실례를 하는 행위를 매우 부끄럽게 여깁니다. 제 고양이는 어쩔 수 없이 오줌을 싸고는 발로 탁탁 긁어서 치우려고 하더군요. 한 번은 고양이가 괴성을 질러서 따라가 보니 용변을 참다못해 쿠션 위에 일을 치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나름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 참으려고는 했겠으나, 자연의 부름을 참는 일이란 어린 고양에게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겁니다.

 

 

 

 

모든 집사들의 로망, 변기쓰는 고양이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러니 고양이가 이불이나 옷에 실례를 하게 될 때에는 화장실이 더럽지는 않은지 꼭 살펴 보셔야 합니다. 특히 암컷의 경우에는 화장실이 아닌 곳에 거의 볼일을 보지 않습니다. 스프레이를 하는 수컷과는 달리 암컷이 스프레이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것은 곧, 암코양이가 다른 곳에 실례를 한다는 것은 화장실이 매우 더럽거나 여타의 다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러므로 고양이를 혼내시기 보다는 미리미리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모범 집사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솔루션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