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12) 사람의 인연이란 마음먹은 대로 쉽게 이어지지도, 끊어지지도 않는 법이다. 나는 오과장님에게 선톡을 하면서 내가 억지로 이 인연을 이어가려 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늘 고민했다. 항상 FM 스러운 대화만을 나열해야했기 때문이었다. 가령, '오늘 날씨가 참 좋죠.' '그래서 취미는 무엇인가요? ' 이따위의 대화를 이어가려니 미칠 지경이었다. 더군다나 오과장님은 한 여덟 시간에 한번 씩 답을 해 주는 사람이었다. 대화도 잘 이어지지 않는데다 정중하고 예의바른 카톡 문자만 받다보면,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순간이 오고는 한다. 그렇게 한달여를 보냈나 보다. 답답해진 나는 진짜로 리안 호텔까지 찾아갔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자기가 바빠서 미안하단다. 어쩌라는 걸까. 그러면서 잠시 따로 보자고 하더니 .. 2016. 5. 15. 안암동 탄 2016. 5. 11. 연세우유 메롱 2016. 5. 11. 종로는 재미지다 나는야 서울시민 2016. 5. 11.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