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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고양이정보

고양이 귀 진드기의 원인과 치료방법

by Ms. Jane 2013. 7. 5.

 

고양이를 처음 기르게 되면 모든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새끼 고양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긴장하게 되고, 인터넷을 뒤져보게 되는 거지요. 특히나 저처럼 소심한 사람이 고양이의 이상징후를 발견하게 되면 하루 종일 근심걱정을 하게 됩니다. 마치 별 것 아닌것에도 호들갑을 떠는 과잉보호 부모가 된 듯한 기분이랄까...

 

이상한 고양이

키우던 고양이를 데려온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던 때였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자기 뒷발로 머리를 벅벅벅 긁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몇 번씩 일어나서 머리를 부르르 터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군요. '뭐냐. 말로만 듣던 고양이 피부병인가. 아냐 피부에 곰팡이가 핀 것 같은데. 혹시 벼룩이나 이 아냐? 잘 자다가 갑자기 머리를 터는 걸 보니 이상한 꿈을 꿨나? 이거 이상한 고양이 아닌가...'

 

 

귀, 귀가 가렵다 흐하하 미치겠다

 

이렇게 고민스러운 순간에는 그냥 인터넷에 증상을 검색해 보거나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해 보니 고양이가 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귀 주변을 심하게 긁거나 귀를 터는 것은 그 안에 진드기가 있거나 염증이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만일 고양이 귓속에 커피 때처럼 진득하고 새까만 귀지가 뭉쳐 있을 때에는 고양이 귀 진드기일 확률이 99.9%에 수렴하는 것이겠지요.

 

 

 

고양이 귀 진드기 치료법

귀지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귀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된다고는 합니다. 동물 병원이나 약국에서 귀 청소용 솜을 파는데, 동그랗게 돌돌 말아서 귀 안의 이물질들을 제거하는 식인거죠. 그러나 귀 안에 있는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국이나 병원에서 파는 액상 약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깨끗한 솜으로 겉에 있는 때를 제거한 다음, 두 방울 정도 약을 떨어뜨려 잘 문지르는 방법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진드기로 인한 귀 안의 염증이 심해질 경우 고양이의 귀가 잘 들리지 않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사를 맞고 약을 타오게 되는데,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돈은 많이 들지요.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이여

 

처음에는 면봉으로 고양이 귀지를 파낸 후 약을 발랐습니다. 새까만 때를 보니 내 귀도 가려운 것 같고, 다 파낸 후 깨끗해진 고양이 귀를 보면 속이 다 후련했거든요. 약을 바르고 난 후에 자세히 보면 하얀 벌레들이 마치 드라군처럼 꿈틀거리는 모습도 보이는데 매우 징그럽습니다. 거기다 얘네들은 잘 죽지도 않아서 파내도 파내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까만 때가 가득 차있고는 했지요.

그러나 병원을 방문하시거나 다른 블로그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양이 귀의 피부는 매우 연약해서 면봉으로 함부로 파면 상처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처럼 무식하게 면봉으로 마구 파내시기 보다는, 약솜으로 살살 파낸 다음 약을 투입하시거나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수의사 선생님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도 다른데, 어떤 선생님은 치료용 가위 끝에 약솜을 발라 고양이 귀를 청소한 다음에 주사를 놓으셨고, 어떤 선생님은 약만 고양이 귀에 넣어주면 알아서 털어낸다고 귀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방이 중요하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일 겁니다. 정기적으로 고양이 진드기 예방약을 발라주거나,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진드기가 기생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귀 진드기의 전염성은 매우 강력하므로 고양이 간에 전염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 우리 고양이들도 데려 오기 전의  불결한 환경에서 어미 고양이나 다른 고양이에게 옮았을 가능성이 높았겠지요. 따라서, 깨끗한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