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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디리 CGV ​​​​​​​ 2016. 5. 10.
광해 (Masquerade : 2012) 사실 왕이 등장하는 영화는 평가를 내리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왕의 캐릭터 분석 보다는, 왕의 업적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개 왕이란 극 중에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라기 보다는, 역사와 정치에 묶여있는 피사물에 가까웠습니다. 이야기의 전개 역시 매끄럽기 보다는 정치와 역사에 묶여 있는 경우가 높은 빈도로 많았습니다. 영화 광해를 보는 시선 역시 말끔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광해를 둘러싸고 있는 역사의 미스테리가 그러하거니와, 광해와 꼭 닮은 그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이유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병헌이 연기하고 있는 광해는, 적어도 광대의 춤사위 만큼이나 경쾌하고 생동감이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암살, 가케무샤 류의 어두운 영화 속 배경을 상쇄하고 있는 것은, 이를 자연.. 2016. 4. 4.
나홀로 집에 2 (Home Alone 2 :1992) 크리스마스마다 봐왔던 '나홀로 집에'였는데, 이번만큼은 더욱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군요. 나홀로집에 2 에서는 뉴욕과 호텔이 등장합니다. 어린 케빈이 아빠 카드를 가지고서 묵게 되는 호텔. 1000달러가 넘는 금액이 나오던 호텔. 그 호텔 안에는 각양각색의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있었습니다. 가족영화답게, 재미있고 사랑스럽지만 멍청하고 돈만 밝히는 속물이 등장하기도 하죠. 케빈이 바라보는 뉴욕의 모습도 새롭습니다. 한적한 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비둘기 아주머니와, 어린이 병원과 장난감 회사, 그리고 채 공사를 하다 만 큰아버지의 집은, 한겨울에 만나는 따뜻한 뉴욕의 모습을 선사해 주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영화 속, 여전히 도둑과 쫓고 쫓기는 다툼은 잔존합니다. 그리고 가족을 기다리는 케빈의 모습도 사.. 2016. 4. 3.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 2008) 제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배트맨 시리즈가 다시 시작되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다크나이트는 크리스찬 베일과 히스 레저라는 두 명배우의 조합이 기대되는 작품이었을 뿐만 아니라, 배트맨이 어두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풀어낸 영화였기 때문이죠. 영화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어두움 (darkness)이었습니다. 좀 더 엄밀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것은 단순한 어두움이 아닌, 심연 속에서 처절하고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암흑 그 자체를 의미할 겁니다. 물론 명시적으로 배트맨은 선이고 조커는 악입니다. 배트맨은 정의를 위해 도시를 지키고 악당을 물리칩니다. 조커는 그 배트맨을 죽이기 위해 사이코패스스러운 제안을 하고, 사람들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 나갑니다. 하지만 선의 입장을 대.. 2016.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