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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영화라면 팝콘

다크나이트 (The Dark knight : 2008)

by Ms. Jane 2016. 4. 3.

 

 

 

제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배트맨 시리즈가 다시 시작되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다크나이트는 크리스찬 베일과 히스 레저라는 두 명배우의 조합이 기대되는 작품이었을 뿐만 아니라, 배트맨이 어두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풀어낸 영화였기 때문이죠. 영화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어두움 (darkness)이었습니다. 좀 더 엄밀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것은 단순한 어두움이 아닌, 심연 속에서 처절하고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암흑 그 자체를 의미할 겁니다.

 

물론 명시적으로 배트맨은 선이고 조커는 악입니다. 배트맨은 정의를 위해 도시를 지키고 악당을 물리칩니다. 조커는 그 배트맨을 죽이기 위해 사이코패스스러운 제안을 하고, 사람들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 나갑니다. 하지만 선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배트맨이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인 것은 아닙니다. 그에게는 근원적인 어두움이 있었습니다. PSTD. 늘상 악당에게 쫓겨야만 하는 그에게 있어, 대기업 회장이라고 하는 부와 명예는 한낱 허상에 지나지 않는 곁가지에 불과했을 겁니다.

 

 

 

 

 

 

조커는 문자 그대로의 악을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예의 섬뜩한 웃음과, 기괴한 "Why so Serious"는 뭇 사람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후벼파는 좋은 도구가 되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조커는 배트맨과는 또 다른 어두움을 담당하고 있는 대상인 셈입니다. 이 둘의 싸움은 빛과 그림자, 선과 악, 뭐 이런 이분법적인 세계관과는 동떨어진. 모호하고 알 수 없는 싸움이라고 할 만 합니다. 내면의 어둠과, 실존하는 어둠 사이의 싸움은 서로에게 상처만 되고 말 것입니다. 실제로 The Dark Knight 에서는 둘 다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결과를 얻고 말았지요.

 

 

 

 

 

혹자는 Justice가 세상을 지키기 위한 이념이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세상을 지키기 위한 수호자들이

어딘가에서 고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Justicer들은 고통스럽고 힘이 듭니다. 암흑 속에 갇혀 있답니다.  

배트맨의 고통이 단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 단정짓는 것은,

너무나도 멀리 나간 생각일까요.

 

- Special Thanks to Knights